장난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소개팅 자리에 나온 이상민이 긴장한 모습이 보입니다. 당황한 모습으로 자꾸 물만 마시는 이상민의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얼마 만에 미팅인지 기대마저 하지 않고 나온 자리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이상민이 있습니다. 미운우리새끼 이상민 소개팅하는 날입니다.
김준호 앞에서 소개팅에 자신감을 보였던 이상민입니다. 이것저것 코칭을 해주는 김준호 앞이라서 더 그런듯 합니다. 하지만 옷차림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소개팅으로 까만색 옷이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기대조차 하지 않고 나온 자리인데 이상민은 긴장합니다.
아무래도 유리씨가 마음에 드는 듯합니다. 자신에게 과분하다고 생각하는 상대라서 더 그런 듯합니다. 전혀 이상민답지 않는 모습으로 소개팅을 이어갑니다.
이상민은 많이 못 먹을 것 같다고 합니다. 라면을 먹고 나오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속이 막힌 것 같다고 합니다. 탁자 밑의 두 다리는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몇 가지 질문을 던지는 이상민입니다.
운동화 사이즈는 어떻게 되세요? 저 발이 커요 250이에요.
그런데 전에 사귀던 여자 친구가 230이라고 합니다. 왜 전 여자 친구 얘기를 하는 걸까요?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는 이상민입니다. 그러다 또다시 전 남친 얘기를 묻습니다. 정말 긴장해서 그런 거겠지요?
무슨 음식을 좋아하세요? 회를 좋아하는 편이고 일식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회는 그냥 제가 떠요. 회 뜨기 장기를 어필하는 이상민입니다.
그럼 이상형은 어떻게 되세요? 웃는 게 이쁜 사람 그리고 다정다감한 사람이 좋아요. 일타스캔들에 츤데레인데 다정다감한 그런 사람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동시에 이구동성 말하는 거 해보실래요? 소개팅에서 이구동성을?
바다 vs 산 뒤늦게 바다를 좋아한다고 하는 이상민입니다.
여름 vs 겨울 둘 다 여름이라고 합니다.
된장찌개 vs 김치찌개 김치찌개라고 합니다.
정경호 vs 이상민 이상민이라고 합니다. 너무 대놓고 질문을 던지는 이상민입니다.
오늘은 그냥 아무런 기대 없이 나왔다고 합니다. 다시 잘못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아름다우시고 좋은 분 같고 스위트한 분이라서 더 긴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유리 씨는 죄송한 말이지만 이상민이 안쓰럽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삶에서 억눌러진 행동들이 보이는 이상민이 안타까워 보였다고 합니다. 훨씬 더 멋있고 좋은 분인데도 자신을 너무 누르는 것 같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모두 사는 모습은 비슷한데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합니다. 이상민의 상황을 모두 알고 부모님께도 말씀드리고 소개팅 자리에 나왔다는 유리씨입니다.
이상민은 유리씨를 데려다줍니다. 좋아하는 소금을 선물로 준비한 이상민은 건대까지 소개팅녀를 바래다줍니다. 유리씨가 너무 맑고 말도 잘해서 왠지 뭔가를 얻어가는 느낌을 받은 이상민입니다. 집이 부산이어도 가야 한다고 합니다. 이상민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입꼬리가 자꾸 올라가는 이상민에게 유리씨는 오빠라고 합니다. 이상민은 용기를 내서 그녀에게 말을 건냅니다. "제 번호 드려도 될까요?"
그녀를 보내고 멀리서 인사만 하는 이상민입니다. 숨소리조차 느껴지지 않는 고요한 차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이상민입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더 마음이 설레게 합니다. 오랜만에좋은 분을 만나게 된 이상민이 만남을 잘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미운우리새끼 이상민 소개팅한 날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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